"손 마사지 받고 가세요"

매주 금요일이면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주차빌딩 앞 광장에서 무료로 손 마사지를 해주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학생들은 우리대학교 보건복지과 학생들로 "건강하고 행복한 서구 만들기" 거리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실무실습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비록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긴 하나 전문자격증까지 갖춘 실력자들이다. 마사지 크림을 바르고 시민들의 손을 지압하는 손놀림이 남다르다.

장이 조금 안 좋으시죠? 이 쪽이 많이 뭉쳐있네요"

"손에서도 그게 나타나요?"

"그럼요~"

학생들은 행사 초기에는 시민들을 마주하고 손 마사지를 해주는 것에 대해 수줍어하고 수동적인 자세였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현재는 능동적으로 시민들을 대하고 오히려 건강상담을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모습이다.

"지난주에 어떤 분은 마사지를 받고 나니 그날 잠까지 잘 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말 들으니까 조금 힘들어도 더 많은 분들께 해드리고 싶어요"

매주 금요일, 학생 10~15명이 나와 약 1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손 마사지를 하고 있다. 시민들도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학생들이 기특한 모양이다. 때가 되면 먼저 나와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수고했다며 음료수를 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

"40~50대 아주머니들도 좋아하시지만 오히려 젊은 대학생들이 반응이 더 좋아요. 근처에 학원이 많아 공부하다 받으러 내려오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부스에서 마사지를 받은 대학생 하 모양은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중 잠깐 내려와서 손 마사지를 받았다" 며 "잠깐인데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주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지난주(9월 26일)는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나왔다고 한다. 조금 고되기도 하지만 시원해하는 시민들을 볼 때면 오히려 피로가 싹 풀린다고.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대학 보건복지과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지연 학생은 "보건복지과 학생으로 자부심이 높아지고 "학교"가 "나"자신이고, "나"자신이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보건복지과"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보건복지과 학생들은 갤러리아 뿐 아니라 소년원, 지역아동센터, 노인 요양시설 등 다양한 실습기관과 부스를 통한 거리행사를 주관하며 보다 더 많은 대전 시민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 갤러리아 주차빌딩 옆 광장에 설치된 이번 부스는 매주 금요일 14:00~16:00까지 진행되며 총 10주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