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재학생입니다.
코로나19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일하시느라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학교에 등록금 관련 요구 사항을 말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등록금 일부의 반환과 등록금 사용내역 제시를 요구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습이 이루어진 일부 과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과들이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분의 등록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전년대비 이번년도에 사용된 학교 관리비, 또는 운영비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전년과 같은 등록금을 내었으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회의한 ‘전기, 수도료 등의 지출이 조금 줄었다는’ 등의 내용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뿐 아니라 작년 대비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짐으로 당연하게 수업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상황상의 이유를 감안하여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조차 하지 않거나 강의를 다른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저희 학생들은 납부한 등록금만큼의 교육서비스를 전혀 제공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등록금 일부의 반환을 요구하며, 만약 장학금 개념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라면 등록금을 낸 모든 학생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이 학교를 다니며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의 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학교에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 홈페이지 ‘업무문의 및 건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원활한 소통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학교와 학생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총학생회에 일반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제안과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과 학교와의 소통, 공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